스토커 (Stoker, 2013) 소원을 말해봐

영화의 첫 장면.
옆에 경찰차가 있는 것이 신경쓰임.

My ears hear what others cannot hear. 
Small, faraway things people cannot normally see are visible to me. 
These senses are the fruits of a lifetime of longing. 
Longing to be rescued. 
To be completed.
Just as the skirt needs the wind to billow, I'm not formed by things that are of myself alone. 
I wear my father's belt tied around my mother's blouse. 
And shoes which are from my uncle. 
This is me. 
Just as a flower does not choose its color... we are not responsible for what we have come to be. 
Only once you realize this do you become free. 
And to become adult is to become free.

무엇을 내려다보고 있는 것일까?
아니, 누가 올려다보고 있는 것일까?

맨드라미?!

처음에 박찬욱 감독의 헐리우드 데뷔작의 제목이
'스토커'라고 들었을 때, 우리들이 흔히 아는 바로 그 '스토커'인 줄 알았다.
하지만 그 '스토커'가 아니고, Stoker 라는 姓, 즉 family name을 가리키는 것이었다.

근데 영화를 보다보니,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그 '스토커'와도 어느정도
내용이 부합하는 것 같다 ㅎ

근데, 왜 영화제목을 family name인 스토커로 했을까?
  
거미가 인디아에게 다가가는 모습.
하지만 인디아에게 다가가는 것은 거미뿐만이 아님.

아빠는 매년 인디아에게 운동화를 선물했는데,
이번 생일선물 상자에는 달랑 열쇠 하나.

무엇을 여는 열쇠일지...

아빠의 장례식 날 처음 알게된 삼촌.
아빠는 왜 삼촌이 있다고 말하지 않았을까.

아무래도 수상한 삼촌이 정원에서 삽을 들고 있는 모습.
삽질이 예사롭지 않은 게 예전에도 많이 땅을 파봤나 봄.

인간 메트로놈 인디아.

Mature aroma.
You chose a good year.
You can't compare it to a younger wine.
Too tannic. Not ready to be open.

영화 첫 장면에서 인디아가 입고 있던 엄마의 블라우스.

1994.
The year you were born.
What do you want from me?
To be friends.
We don't need to be friends.
We're family.

자신이 태어난 해에 만들어진 와인을 마시는 인디아.
전엔 느껴보지 못했던 느낌을 접할 때 인디아는 저런 동공이 확장된 표정을 짓는다.
영화 내내 자주 볼 수 있음.

학교 미술시간에 화병을 그리는데 
인디아는 도대체 뭘 그리고 있는거지?

바로 화병 안 쪽 무늬.

영화 맨 처음에 말했듯이 
작거나 멀어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걸 볼 수 있는 능력 시전 중.

헉ㅋㅋㅋㅋㅋ이거슨 여자들의 로망
'학교 앞에서 기다리기'ㅋㅋㅋㅋㅋ

Oh, um, what was the name of your hotel again?
왠지 호텔 이름을 얘기하면 안 될 것만 같아...

Are there any other hotels in town beside The Biltmore?
똑똑한 고모는 아까 말한 호텔말고 다른 호텔로 가달라고 말함.
휴....

티비에서는 독수리 관련 다큐멘터리가 흘러나오고...

Even family ties have no meaning when food is scarce. 
This one knows there is no room for his brother in the hunt.
While this sibling rivalry may seem cruel, in the end, it is for the best.
Each day in the hunt brings the eagle closer to maturity.
And chicks of his own.
The most patient of predators, the black eagle can circle for hours, waiting for the perfect moment to strike.
The fish will provide much needed nourishment for her growing chicks.

The mountains are no place for the faint of heart. 
The steep terrain and harsh climate make a challenging climate for even the strongest of species.
Wings are freedom.
While the eagle prefers to find its own meals, there is nothing wrong in having a little help.
Any advantage in nature is to be appreciated, and what the left...
A hearty meal for the hungry bird who lived to hunt another day.
Thirteen pounds and a wingspan of nearly 7 feet.
Prey does not suspect the hunter is circling high above and is taken completely by surprise.

빌트모어 호텔이라고 했자나...
근데 왜 여기 있어???

고모 여기 있는 거 어케 알았짇ㄷㄷㄷㄷ

I even had to call the cab company.

헉ㄷㄷㄷㄷㄷ그랬군ㄷㄷㄷㄷ
한밤중에 빌트모어 호텔에서 허탕치고 택시회사에까지 전화걸게 하는
수고를 하게 해준 고모때문에 많이 빡친 듯한 삼촌ㄷㄷㄷ

둘이 같이 피아노를 치는 장면인데
뭔가 많이 므흣하다///

엄마와 삼촌의 밀회장면을 목격한 인디아는...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는 같은 학교 남자애랑
충동적으로 키스를 하는데...

삼촌이 엄마에게 했던 것처럼 
자신도 똑같이 하는 행동이
일종의 질투같이 느껴짐.

???

뭔가 이상함을 느끼셨나요?
잘 모르시겠다면 다시 스크롤을 위로 올리셔서 다섯번째 사진을 보시길...

그 이상함을 인디아 역시 느끼고,
고모 할머니에게 전화를 검.

하지만 정원 땅 속에서 울리는 전화 벨소리ㅜㅜ

I always thought Dad liked hunting.
But tonight I realized he did it for me.
He used to say, 
"Sometimes you need to do something bad to stop you from doing something worse."

뭔가 미드 '덱스터'가 생각나는 장면.
덱스터네 아버지도, 인디아네 아버지도, 모두 선견지명이 있었는 듯.

아빠가 생일선물로 주고 간 열쇠의 비밀이 풀리고.
그 곳에는 삼촌이 그동안 인디아에게 보냈었던 편지들이 한가득.

하지만 뭔지 모를 기쁨도 잠시.
외국 이 곳 저 곳을 다니며 쓴 줄 알았던 편지는
모두 한 곳에서 온 것이었다.

원래 싸이코패스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거짓말을 한다고 하죠.
그게 나쁜 것인지 인식도 못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삼촌의 회상 장면.

형, 즉 인디아네 아빠가 막내동생과 사이좋게 노는 것을
바라보는 삼촌.

그리고 삽을 들고 나가는데...
장난감용 삽이라고 무시 ㄴㄴ

막내동생을 그냥 파묻어 버림 ㅠ
역시 초반의 그 삽 푸는 씬은 그냥 나온게 아니었음 ㅠ

위에서 내려다보는 인디아와 오버랩되는 삼촌의 어릴 적 모습.

인간 메트로놈 찰스.

인디아와 삼촌은 닮은 점이 많다.
역시 한 핏줄...

그래도 엄마를 죽이려던 삼촌을 응징하는 걸 보니
완전히 삼촌과 같은 부류는 아닌건가?

(자세히 보시면 삼촌 얼굴 위에 거미가 샤샤샥 사라지고 있음.)

돌이 또 하나 생겼는데 아마도 이건 삼촌이겠지.

왜 저런 위험한 물건을 굳이 치우지 않고 그대로 놨두는 것일까.

잔망스러워진 인디앜ㅋㅋㅋ

아까 그 조수석에 놓인 위험한 물건은
역시나 살인도구가 되고...

그렇게 다시 한번 영화의 첫 장면으로 돌아옵니다.

제가 이 영화를 보면서 제일 처음 궁금했던 점은
경찰차는 있는데, 경찰관은 없다는 것.

아빠가 이러라고 사냥을 가르친건 아닐텐데..

.
.
.

영화를 다 보고나니, 뭐야 이거.. 버릴 장면이 하나도 없어!!! 장면 하나 하나가 다 복선이고 힌트고 의미가 있음 ㄷㄷㄷ
(다 똑같은 말 같은딬ㅋㅋㅋㅋ) 원래 장면 하나 하나에 의미가 있으면 엄청 지루하기 마련인데 이 영화는 관객들의 궁금증을 유발시키면서 예측하게 하는 한편, 차근 차근 그 궁금증들을 해소시켜주고 있음. 엄청 친절해!!!!!! 되~게 불친절한 영화들은 궁금증만 던져놓고 풀지는 않아서 엄청 찝찝한데, 이 영화는 그렇지 않아서 좋다ㅎ 시험지에 답을 체크하고 하나 하나 채점하는 기분이랄까?런 상쾌한 느낌같은 느낌ㅋㅋㅋ 암튼 박찬욱 감독 작품으로는 JSA 이후 오랜만에 재밌게 본 것 같아서 기분 좋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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