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보는 영드 : 크로스워드 소원을 말해봐

영드는 영드만의 독특한 분위기가 있죠. 시대물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더 이상 미드에서 맘에 드는 시대물을 찾을 수 없자, 영드에 빠져들기 시작했는데요, 정말 신세계 +_+ 많은 시대물 속에 빠져서 허우적거리고 있는 중입니닿ㅎㅎㅎ

그런데 많은 드라마들이 1년에도 몇 편씩 만들어지기 때문에 종종 드라마들 사이에서도 겹치는 주제나 소재가 있는데, 요즘 제가 본 영드에서는 바로 'Crossword' 가로세로 낱말풀이였습니다. 최첨단을 달리고 있는 미드에서는 보지 못했던 크로스워드의 쓰임이 아주 흥미롭더라구요ㅎㅎ 그래서 한 번 제가 봤던 영드 중심으로 정리해봤습니다.


1. Endeavour

인데버가 시즌 드라마로 자리잡기 전 단편 TV 무비 형식으로
처음에 선보였던 에피소드입니다.

실종된 소녀를 찾기 위해 방문한 그녀의 방에서 찾아낸 크로스워드 뭉치.

크로스워드를 정말 좋아하나보죠? 이렇게 하나하나 다 모아놓고.
그런데 그녀의 크로스워드는 한 문제만 채워져 있습니다.
풀다 만 것일까요?
하지만...
모든 크로스워드들이 다 한 문제만 풀려져 있습니다.
꼭 누군가가 이 소녀에게 일종의 암호를 보내는 것 같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스포가 되기 때문에 여기까지.
궁금하시면 우리 모두 인데버를 봅시다!!! 인데버 시즌2를 기다리몈ㅋㅋㅋ


2. The Bletchley Circle

저는 확실히 BBC보다 ITV 드라마들이 더 재밌는 것 같아요...개취ㅎ

어쨌든 이번에 소개하는 드라마도 ITV 드라마인데요,
바로 '블렛츨리 서클'의 시즌 1, 마지막 에피입니다.

사건을 해결 중이던 여주에게
남편이 크로스워드를 풀라며 신문을 건네줍니다.

(나중에 이 드라마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여주는 이런 
크로스워드 같은 것을 푸는 것을 아주 잘합니다. 정말 진짜 엄청 레알 잘합니다 +_+ )
응???
자기야, 이거 벌써 누가 다 풀었는데?
그래?
어? 진짜네, 신문배달하는 꼬마가 그랬나?
근데, 2번 3번 6번은 안 풀었네? 
2번, 3번, 6번?
자신이 저번에 사건때문에 방문했던 '한 사람'의
집 주소가 떠오르는 수잔.
'나는 네가 무엇을 하고 다니는지 알고 있다'
라고 마치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는 것 같습니다.

그 뒷 내용이 궁금하시면 
블렛츨리 서클도 봅시다!! 두번 봅시다!!!
시즌2 빨리 나와라 ㅠㅠㅠㅠ

3. The Hour

벤 휘쇼의 팬이라면 꼭 봐야하는 드라마,
디 아워의 시즌1, 2번째 에피입니다.

크로스워드를 풀고있는 정체불명의 남자.

(이 역할을 맡은 분은 나중에 따로 포스팅을 하고 싶어욬ㅋㅋ
드라마들 보다보면 겹치는 배우들도 많은데, 이 분은 
항상 비슷한 역만 하시는 것 같아서 흥미로움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앞의 드라마들에서 크로스워드 문제들 중 한 문제만 암호이거나,
안 풀려져 있는 크로스워드 문제 번호로 메시지를 보내거나 했다면...
디 아워에서는 바늘구멍이 나있는 기름종이라는 도구를 이용합니다.
고뇌하는 벤 휘쇼.
바늘구멍이 나 있는 칸에 있는 철자들을 나열해보니,
HE KNOWS.
그는 도대체 무엇을 안다는 것일까요?
그리고 여기서 '그'는 누구일까요?

벤 휘쇼를 좋아한다면 꼭 봐야하는 드라마지만
드라마 에피들이 좀 막판에 가서 흐지부지해지는 경향도 없지 않아 있고,
이미 '뉴스룸'을 본 저로서는... 뭔가 쫄깃쫄깃한 맛이 덜한 것 같습니다ㅠ

그래도 드라마 내의 인물들이 정말 매력적이네요!
처음엔 여주와 헥터가 맘에 안들었지만...
시즌 2에 나오는 새로운 편집장 아저씨 캐릭터는 짱 조음!!!

그리고 인데버에서는 모스를 괴롭히는? 총경 아저씨가
여기서는 주인공들 편에 서서 좋은 뉴스 프로그램을 만들도록 도와주는 사람으로 나와서
뭔가 패닉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시즌 2 그렇게 끝내놓고 시즌 3는 정녕 안 뱉어내실겁니까?ㅠㅠㅠㅠ

.
.
.

정리해보고 나니, 세개 밖에 없군요 ㅠ 그래도 제가 짧은 기간동안 저 세 드라마들을 저 순서대로 보면서 세 드라마 모두 '크로스워드'라는 아이템을 사용한 것이 재밌었습니다. 두번째까지만해도 그러려니 했는데, 디 아워에서도 등장하자, 빰!!!! 이거슨 운명이야!!! 라는 생각에 이렇게 포스팅을 하게 되었네욬ㅋㅋㅋ

저도 가로세로 낱말풀이 참 좋아하는데요.

결국엔 세번 다 모두 살인사건과 관련있었지만 크로스워드의 용도는 다 달랐습니다. 남녀 사이의 은밀한 암호로도 이용되기도 했고, 연쇄살인범이 보내는 경고의 메시지, 뿐만 아니라 스파이들의 연락책이기도 했습니다.

이름도 어려운 최신식 기계들을 이용하는 수사물들만 보다가 가끔은 이런 사람냄새 나는 방식도 좋네요. 핸드폰이 없어서 만나기 위해 직접 그 사람을 찾아가는 이런 거. 이런 것 때문에 제가 시대물이 좋나봐요. 기계에 너무 의존하지 않던 시대가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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